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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모성애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협업테이블에 이어 ON-LINE 공존 의제 포럼에는 어떠한 대화들이 주고 받아졌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올해 의제 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렵게 됐는데요 하지만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 회의를 방불케 하는열띤 온라인 의제 포럼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럼 온라인 의제 포럼 현장으로 다같이 한 번 떠나볼까요?

 

  

 

 

첫번째 발제 : 사회적 모성애란 무엇인가

 


 

 

김경애 대표님(아가쏘잉 협동조합) 

 

여러분, 혹시 사회적모성애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마 생소하신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가쏘잉은 8년 동안 미혼모 엄마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저희는 사실 처음 시작할 때 미혼모를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혼모는 돕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동반을 한다'는 것은 계단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계단 아래에서 함께 서서 같은 위치에서 눈을 마주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나 실수, 착오를 겪을 때 주변의 사회적 관계에서 용서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다시 일어서고 걸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물리적 공간도, 혈연을 맺어진 공간도 아닌 바로 사회가 만들어내는 공간을 통해 사람은 사회를 만들고 사회는 사람을 돌보는 사회적 모성애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두번째 발제 : 사회적 모성애 사업 지원 방향

 


 

 

한가영 주임님 (한국가스공사)

 

먼저 사업의 추진배경 및 목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가스공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정 금액을 모금하는 온누리 펀드 사업을 시행중에 있는데요. 연말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선호도 조사를 합니다.그렇게 2017년도 말부터 임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반영하여 가스공사의 새싹맘 지원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어요. 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도 사회적 모성애 의제를 발굴해주셨는데요.그래서 ‘동반을 통한 사회적 모성애’ 의제와 기존에 지원하고 있었던 새싹맘 지원사업을 연계를 하여 의제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최종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는 취업교육 및 정서안정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혼모분들의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서 미혼모분들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사업내용은 크게 1. 취업 교육 및 일거리 연계 2. 심리정서 프로그램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취업교육으로는 봉제교육을 운영하면서 미혼모분들이 실제적으로 봉제교육을 받으시고 계시구요. 저희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사회의 기념품 제작 및 납품을 하는 일감 연계입니다. 장난감도서관 사업의 대여 바구니를 제작을 하는 등 가스공사가 하고 있는 다른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일정 부분의 소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심리정서 프로그램은 미혼모분들과 일반 가정의 엄마들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개념과 현황, 사례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마련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문화공연 관람 및 가족나들이 지원을부가적으로 운영하면서 정서적으로 자립의지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지역사회에 인식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교류프로그램에 교류 요소를 조금 더 확대해서 미혼모와 일반 가정의 엄마가 아닌 엄마들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혼모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경제 교육을 통해서 신규 일감과 같은 부분들을 조금 더 확대하여 소득 증대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이야기,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

 


 

 

엄마대표

 

김경애 대표님으로부터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케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듣게 되었고 저도 그렇게 공간이 확보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저처럼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아이를 마음 편히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마들의 자립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부담감을 홀로 짊어지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모두가 도와주어서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부담감을 덜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위드협동조합 정민철 대표님

 

며칠 전 딸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서울에 홀로 독립을 해야 해 가족이 다 함께 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막내가 언니가 갔다고 울어 가족 모두가 차 안에서 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딸을 독립시키면서 “우리 딸아이 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을 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앞집, 옆집조차 두려워해야 하는 그런 모성애가 사라진 삭막한 도시에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이런 사회적 모성애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사회적 모성애를 어떻게 하면 보편화시키고, 같이 느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들을 효과적으로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구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김주영 대리님

 

미혼모분들이 밖에서 자신이 미혼모라 밝히지 않는 이상 주위에서는 그것을 잘 모르나 자신이 미혼모라 이야기하면 시선들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색안경들이 더욱 미혼모분들을 멀게만 느껴지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아이를 낳고 키워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불쌍한 시각을 가지고 도와야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여성으로서 그리고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협의회도 그 중심역할을 잘하기 위해 늘 발전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대구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자주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